[출근길 인터뷰] 튀르키예-시리아 대지진 1년…현재 상황은?
[앵커]
한국전쟁 당시 세계에서 4번째로 많은 병력을 보내준 국가, 바로 '형제의 나라' 튀르키예입니다. 튀르키예 남부와 시리아 북부에서 대지진이 발생한 지 1년이 지났는데요.
여전히 많은 곳에서 도움의 손길을 필요로 합니다. 현재 상황은 어떤지 대지진 발생 이후 1년을 되돌아보면서 앞으로의 계획도 들어보겠습니다.
월드비전에 나가 있는 뉴스캐스터 불러보죠. 신제인 캐스터.
[캐스터]
네, 박한영 월드비전 국제구호취약지역사업팀 과장과 이야기 나눠봅니다. 대지진이 발생한 지 벌써 1년이 지났습니다. 발생 직후와 비교해서 현재의 복구 과정은 어느 정도 완료가 됐나요?
[박한영 / 월드비전 국제구호취약지역사업팀 과장]
지진이 작년 2월 6일에 발생했으니까 1년이 조금 지났습니다. 튀르키예랑 시리아의 국경 지역에서 발생해서 두 국가 모두 피해가 컸는데요. 튀르키예에서는 5만 명 정도 사망했고 시리아에서는 8,500명 정도 사망했습니다. 복구는 여전히 진행되고 있고요. 제가 11월에 튀르키예에 다시 갔었는데 지진 당시에 가장 피해가 컸던 도시인 안타키아 같은 경우는 도시 전체가 무너졌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성한 건물이 거의 없었는데 지금도 여전히 잔해들을 정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캐스터]
이재민과 아동들을 위해서는 어떤 도움들이 이루어지고 있나요?
[박한영 / 월드비전 과장]
재난 직후에 30일 동안은 저희가 긴급구호를 진행했었고요. 그 당시에는 생존과 직결된 사업 활동들을 진행했습니다. 식수, 식량 같은 것들을 지원하고 또 당시 날씨가 많이 추웠거든요. 겨울이라서…. 임시로 거주할 수 있는 텐트 그리고 난방 시설 같은 것들을 지원했었고 또 특히 아이들 같은 경우에는 트라우마를 잘 치료하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심리·사회적 지원 활동들을 많이 진행했습니다.
[캐스터]
과장님께서는 튀르키예를 세 차례나 다녀오셨다고 들었는데요. 현장에서 직접 아이들과 또 주민들을 보시면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장면이나 또 사람들이 있었는지도 궁금합니다.
[박한영 / 월드비전 과장]
네. 지진 직후에도 갔었고 그 이후에는 3개월 동안 있으면서 사업 활동을 하기도 하고 최근에는 11월에도 갔었는데, 갈 때마다 많은 분들을 만나서 기억에 남는 분들이 많이 있는데, 특히나 가장 어려운 환경에 있는 분들이 많이 생각나는 것 같습니다.
특히 튀르키예는 시리아 난민분들이 굉장히 많으신데요. 튀르키예가 시리아 난민을 가장 많이 수용하고 있는 국가거든요. 그래서 320만 명 정도 등록된 난민분들이 계시고 등록되지 않은 난민분들의 수는 더 많다고 얘기하고 있는데 이분들 같은 경우는 튀르키예 정부의 지원에서 아무래도 우선순위가 밀리기 때문에 제대로 된 지원을 받지 못하는 분들이 많이 계셔서 여전히 방수포로 만든 임시 거주처에서 지내시는 분들도 많이 있고요. 그래서 그분들이 제일 많이 생각나는 것 같습니다.
[캐스터]
이제 재난 복구 단계에 들어섰죠. 말씀하신 대로 아직 더 많은 도움이 필요한데 앞으로의 계획이나 목표는 어떻게 될까요?
[박한영 / 월드비전 과장]
초기에 저희가 긴급구호, 생존과 관련된 사업 활동들을 많이 진행했다면 이제는 이분들이 회복하실 수 있도록 돕는 사업들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두 국가의 상황이 많이 다르기 때문에 사업 내용도 좀 달라지는데요. 튀르키예 같은 경우는 생계를 잃은 분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튀르키예 내에 있는 이제 시리아 난민분들 그리고 튀르키예 취약층분들 대상으로 다시 생계를 세워 가실 수 있도록 취업 교육, 창업 교육 진행하고 또 생계 지원금도 지급하고요. 그리고 준비가 되면 취업과 창업을 위한 지원금도 지원하고 그런 식으로 사업 활동들이 진행될 거고요.
시리아는 상황이 훨씬 더 안 좋습니다. 여전히 생존과 관련된 사업 활동들을 지속해야 될 것 같습니다. 시리아는 지진이 발생하기 전에 이미 인도적 위기가 굉장히 심각한 나라였거든요. 그래서 거기서는 저희가 영양실조를 겪는 아이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그런 아이들을 찾아서 진단하고 치료하고 이렇게 하는 사업 활동들을 계속해서 진행할 계획입니다.
[캐스터]
오늘 좋은 말씀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출근길 인터뷰였습니다.
(신제인 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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